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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채"가 많은 기업은 다 나쁜 기업일까?-좋은 부채도 있다!
    직장인을 위한 회계공부 2021. 9. 14. 06:00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홀앙쌤 입니다. 오랜만에 회계관련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최근 포스팅한 현대중공업 건도 있고 해서요. 

    구독자 여러분은 회계와 친하신가요? 홀앙쌤도 회계와 전혀 친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현재 하는 일을 하다보니 최소한의 지식은 알 필요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부족하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요즘 주식투자를 많이들 하시는데 재무제표 자주 보시나요? 재무제표를 보다 보면 어떤 기업은 알만한 기업인데도 부채, 즉 빚이 높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부채가 많은 기업에 대해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 

     

    □ 부채는 무엇일까?

     

    부채는 쉽게 말해서 "빚"을 의미 합니다. 빚이 많이 있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갑갑한 기분과 있으면 안되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회계에서는 "타인자본" (즉 남의 돈을 끌어온 경우)을 말하며 갚아야 하는 기간에 따라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순전히 자기돈으로만 사업을 일으킬 수는 없습니다. 사실 부채라는게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거지요. 당장 부동산을 구입할 때도 100%현금으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않습니까? 이처럼 이런 부채는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 사회가 돌아가도록 하는 데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자산에는 부채와 자본 모두를 포함해서 계산합니다. 이런 부채 과연 부채가 많다면 무조건 다 나쁠까요?

     

    □ 부채가 많으면 다 안좋을까? (X)

     

    어떤 기업이 영업상황은 좋지 않은 데 부채만 많다면 당연히 그 기업은 오늘 내일 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채가 많다고 하면 무조건 안 좋은 기업일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기업 중에는 기업 특성 상 부채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기업이 있고, 어떤 기업은 영업을 열심히 하면 할 수록 부채가 많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기업도 있습니다. 

     

    최근 상장한 카카오뱅크를 먼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금융감독원 DART에 공시된 카카오뱅크 반기보고서(이미지 출처 : DART)

    반기보고서를 보면 카카오뱅크의 경우 부채가 점점 늘어났죠? 아니 최근 상장한 회사가 빚만 늘었다고? 이거 완전 사기꾼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카카오뱅크의 부채내역을 보면 대부분의 금액이 "예수부채"입니다. "예수부채"는.. 예수님의 부채?(개드립 죄송..) 바로 카카오뱅크 고객들이 예금한 내용이 예수부채입니다. 예금이라는 것은 법적으로는 은행에 맡겨지고 돌려줘야 하는 돈이니까 카카오뱅크에 맡겨진 돈도 "부채"로 잡히는 돈 입니다. 사실 은행들은 부채가 별로 없다면 오히려 부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금이 그만큼 없다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은행같은 경우 부채가 많다고 안 좋은 회사라고 할 수 없겠지요? 

     

    다음으로 미리 돈을 받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제작을 해서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http://www.press9.kr/news/articleView.html?idxno=47280 

     

    오스템임플란트, 부채비율 절반으로 '뚝' - PRESS9(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영업 호조세와 법인세 환급으로 800%를 상회하던 부채비율이 400%대까지 떨어지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현금 유출보다 유입이 많아지면서 현금성자산도 풍부

    www.press9.kr

    이런 업의 특성상 부채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바로 주문을 받은 선수금이 부채로 잡히게 됩니다. 회계상 미리 받는 선수금을 부채로 잡아 두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기업의 경우 부채의 상당액이 사실 빚이 아니라 수익인 셈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반기보고서 부채 입니다.(출처: DART)
    반기보고서 주석내용입니다. 주석은 재무제표의 세부 내용을 설명해 주는건데 이 역시 재무제표의 일종입니다.(출처:DART)

    위 예시를 보면 선수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유동부채가 전체 부채의 약 34%를 차지하고, 이 기타비유동부채의 대부분은 선수금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부채가 꼭 나쁜 부채라고 하기는 어렵겠지요? 납품할 물품에 대해 미리 현금을 받은 것도 일단 부채로 잡히니까요. 

     

    □ 마치며 - 좋은 부채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부채"가 꼭 나쁜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채가 많은 기업은 당연히 좋지가 않습니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부채 비율이 300~400% 되는 기업이 건전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 위에서 살펴 본 것처럼 "예수부채"가 높거나 또는 선수금 등 회계상으로는 부채이지만 사실은 "빚"이 아닌 부채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생각할 때 이처럼 부채가 높은 기업중에서도 좋은 부채가 높은 기업인지를 확인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셨으면 하면서 오늘도 홀앙쌤 이었습니다. 곧 추석인데 조금만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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