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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
    주식 공부 2021. 9. 5. 22:27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홀앙쌤 입니다. 오랜만이지요? 어김없이 돌아오는 월요일이 매우 슬프지만(?!) 그래도 한주의 시작이 있어야 한주의 끝도 있겠지요? 다시 한번 힘내봤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간만에 공모주 청약 관련 사항을 안내 드릴려고 합니다. 

    혹시 구독자 여러분은 배 타는걸 좋아하시나요? 사실 배 탈일이 많이 없기는 하지만 여객 운송외에 화물의 운반에 배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배를 만드는 조선업을 영위하는 기업 현대중공업의 공모주 청약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 현대중공업은 ? 

     

    사실 현대중공업이 비상장 회사였어? 라는 분도 많이 계실거 같습니다. 네 사실은 현대중공업은 상장회사였었습니다. '19년 6월 전까지는요. 현대중공업은 73년에 설립이 되었고요. 현대중공업은 당시 고 정주영 회장이 구 500원짜리 지폐에 새겨진 거북선 그림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는 1590년대에 이미 철갑선을 만든 나라라고 하면서 선박 계약을 따내고 선박을 지을 조선소를 그때부터 지으면서 생긴 회사입니다. 쉽게 말하면 물건 납품 계약 부터 따고 제조 공장을 만들면서 물건을 만든 격이지요.어떤 면에선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워진 현대중공업은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99년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이 되었던 현대중공업은 ② '17년 4월에 회사를 인적 분할하게 되어 총 4개 회사로 쪼개집니다. ③ 현대중공업, 현대 일렉트릭, 건설, 로보틱스 4개사로요. 이후 '19년 6월 현대중공업은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게 되고, ④ 이 "한국조선해양"에서 다시 조선산업, 엔진산업, 해양플랜트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여 "현대중공업"을 설립하게 됩니다.  이 물적분할 과정에서 "한국조선해양"은 그대로 중간 지주사가 되고, "현대중공업"은 비상장 회사가 되게 됩니다. 

    대략적으로 이런 구조로 현대중공업그룹사는 이뤄져 있습니다.(그림- 직접그림)

     

    이렇게 분할 설립된 현대중공업은 현재 조선사업부문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계열사 물량까지 합치면 글로벌 1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상장 회사가 된 현대중공업이 다시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한국조선해양은 중간지주로서 현재 실질적인 조선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과 별개로 상장을 추진중입니다. 그래서 현대중공업이 왜 비상장이지? 라고 생각하시는 건 '19년 6월 전까지 상태를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이고 전혀 잘못 알고 계신건 아닙니다 :)

     

    □ 현대중공업 청약 안내

     

    현대중공업은 52,000원~60,000원 사이 가격으로 공모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며, 총 공모 주식수는 1,800만주(우리사주에 20%는 우선 배정) 입니다. 공모가격이 결정된 후 9.7~9.8 동안 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모금액은 9,360억원~ 1조 800억원 규모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한국조선해양에서 물적분할된 회사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과 다른 회사이며 대우조선해양을 현재 한국조선해양 측이 합병을 추진하고는 있습니다.)이 기존에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에 한국조선해양이 별도로 주식을 팔지는 않고 전부 신규주식을 발행해서 청약하는 기관, 개인 에게 배분할 예정입니다.  신규상장일은 아마 '21.9.16~17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약을 진행하는 증권사"미래에셋", "한국투자", "크레디트스위스", "하나금융투자", "KB", "삼성", "대신", "DB", "신영" 입니다.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은 각 증권사에 문의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투자하기 전 생각해 볼 점

     

    코로나 19 영향으로 전체 경기 회복이 더뎌지는 일반적인 위험 외에 하나 더 생각해 볼 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상반기에 대규모 적자를 시현한 것인데요. 

    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1/08/27/7AEOZCEKQFHMZIZJ4Y7DQYZEOY/?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1조 공모 나선 현대중공업, 적자 쌓이는데 소송액만 4800억 넘어

    1조 공모 나선 현대중공업, 적자 쌓이는데 소송액만 4800억 넘어 쿠웨이트 석유회사, 한국가스공사 등에 피소돼 45건 손해배상·국제중재 소송 중 소송액은 한화 4105억3000만원, 미화 6400만달러

    biz.chosun.com

    위 기사 처럼 현재 조선업계는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이 눈에 띄는 상황은 아닙니다. 현대중공업만 해도 '21년 반기 손실이 3600억원 가량 되니까요. 다만, 이런 적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적자가 심각하다고만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차후에 회계공부 면에서 다루도록 하고요. 이 적자 대부분의 내용은 "공사손실충당금"이라는 금액입니다. 즉 원자재인 "강재"가격이 상승하여 미리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손실을 장부상 반영해 놓은 것 인데요. 현재 원자재 가격이 전년 대비 약 57%이상 급등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손실로 잡아놨다는 건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A선박 계약금액 100원, 원자재 비율 15%, 회사 이익 10%" 인 경우 원자재 가격이 1원이었다면 선박 계약 금액 중 15원이 원가로 계산 되고, 회사 이익은 10원으로 계산 됩니다. (다른 비용 75원으로 가정) 그런데 원자재 가격이 1.5원으로 오른 경우 원가가 무려 30원이 되어서 선박 계약금액이 올라가지 않는 이상 손해가 발생하는 겁니다.(회사 이익은 10원으로 잡았는데.. 원자재에서 15원을 더 깍아먹으니 오히려 이익이 안생기고 "-"가 되는..)

    그리고 이런 선박계약은 나중에 선박을 다 만들어서 가져다 줘야 돈을 다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선박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리 원가 반영을 해 놓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A 선박에 대해서는 원가가 30원이나 잡히기 때문에 10원 이익이 생기는 게 아니라 -15원의 손해(엄밀한 회계적 계산이 아닌 단순 계산, 이익이 "0"원이 되고 계약금액보다 "-5원"이 되므로, 다른 비용은 동일하다고 가정)를 입게 되는 거지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다 "적자"가 되는 겁니다. 대신 이건 현재 오른 원자재 가격을 미리 반영해 놓은 장부상 숫자이기 때문에 실제 원자재 가격이 배를 만드는 과정에서 하락하게 되면 미리 잡아놓은 손해금액을 다시 지워서 이익으로 바꾸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증권사들이 내년 이후에는 실적이 좋아질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지요. 

     

    다만, 투자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현재 수치상으로는 상당한 적자 기업이라는 걸 염두에 두시라는 의미에서 길게 설명을 하였습니다. 

     

    □ 마치며

     

    오늘은 오랜만에 공모주식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요. 불황의 늪을 지나고 있는(?) 조선업계의 1등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상장하는데 한번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다만,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홀앙쌤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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