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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우리가 말하는게 평등하게 사회에서 받아들여질까?(feat 발화력)
    잡생각 2020. 12. 22. 06:07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홀앙쌤입니다. 제목을 보고 이게 무슨 소리야? 나 말 잘하고 있는데? 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주변사람과 있을 때 말을 못하고 다닌다는 의미로 제목을 뽑은 것은 아닙니다. "발화력"이라는 말을 종종 들어 보셨나요? 똑같은 말을 해도 홀앙쌤이 말하는 것과 유명 정치인이나 대학교수가 말하는 것은 발언의 영향력이 많이 다릅니다. 이런 현상은 꽤 우리 사회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발화력과 관련해서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 발화력이란?

     

    뭐 명확하게 정립된 용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작가분이 종종 쓰시는 단어이기도 하고 다른 논객분들도 종종 쓰는 단어입니다. 쉽게 말해 말을 했을 때 그 말이 얼마나 사회에서 주목해주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주느냐는 말의 사회적 영향력이랄까요? 이정도로 생각하면 맞을거 같습니다. 

     

    □ 우리의 말할 권리는 사실 평등하지 않은게 현실

    이런 팻말을 들고 서 있는 1인 시위자를 종종 보신적이 있으신가요?(이미지출처 - 픽사베이)

    왜 발화력을 홀앙쌤이 언급했을까요? 혹시 구독자 여러분은 국회 앞이나 법원 근처에 가본 적이 있으신가요? 차타고 쓱 지나가면서 말고 출입구 근처에 직접 차를 가지고 들어가거나 아니면 걸어서 들어가보신적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흔히들 팻말을 하나씩 들고 서 계시는 분들을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1인 시위를 하고 계신 분들인데 1인 시위는 현행법인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제한을 받지 않아서 별도로 신고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날이 더우나 추우나 꿋꿋이 팻말을 들고 서 계십니다. 왜 그럴까요? 팻말을 들고 서 있는 분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팻말을 들고 있는 분들의 말소리는 공허하게 공기 속을 떠돌 뿐 우리 사회에서 전혀 주목받지도 진지하게 여겨지지도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끔 기자의 눈에 띄어서 주목받는 경우가 생기기는 하지만요. 이런 상황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분들은 내가 여기 있다고, 내 이야기를 좀 들어 달라고 팻말을 들고 나왔을 것입니다. 아무리 이야기 해도 듣지도 않고 공허한 메아리뿐이니 눈에 보이게 행동하는 겁니다. 그래야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한번 봐주지 않을까 해서요. 

    한번 생각해보면 이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홀앙쌤이 아무리 이것은 옳지 않다라고 떠든다고 해서 어느 신문기자가 한줄써주거나 혹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거나 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이야기라도 어느 대학의 교수나 유명한 정치인이 하면 바로 기사화가 되기도 하고 또 그분들의 SNS는 주목을 받기도 하며 사회 이슈가 되기도 합니다. 즉, 같은 말을 하더라도 발화력에 차이가 엄청난게 현실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워낙 다들 바쁘게 살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나 영향력에 따라 발화력이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말할 권리가 현실에서는 평등하지 않게 구현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발화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말자

     

    현실적으로 모두가 같은 발화력을 가지는 사회는 아마 미래에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는 사실 말하고 있지만 전혀 그 말이 전달되지 않고 공기처럼 무시되고 있는 수 많은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왜 그냥 가만히 있었냐고, 말하지 그랬냐고..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과연 타당할까요? 홀앙쌤은 그렇지 않은거 같습니다. 왜냐면 그들도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듣지 않거나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홀앙쌤도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최소한 우리 주변에서라도 이런 공기속으로 흩어지는 목소리들이 있다면 한번쯤은 들어주는건 어떨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들어주는거 자체는 어떤 대가를 지불하는 건 아니니까요. 

     

    □ 포스팅을 마치며

     

    오늘은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지만 핵심은 우리 사회에서 내 말을 사회에 전달하는 게 분명히 평등하지 않다는 현실과 내 말을 사회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말을 무시하지 않도록 들어주는 노력을 하자는 겁니다. 물론 쉽지 않고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우리가 우리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을 때 공허한 메아리만 듣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좋지 않을까요? 오늘도 홀앙쌤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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