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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시생은 어쩌다 프로 이직러가 되었나?"-준비3단계 자소서(3)취업준비 2020. 9. 5. 22:13
□ 들어가며
(편의상 존칭, 존댓말 생략, 핵심은 굵은 글씨 위주로 보세요 )
자소서에 대한 설명은 지난 포스팅으로 마치려고 하였지만.. 아무래도
많이 쓰이는 항목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실제 자소서작성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해 자소서 항목별로 분석을 하고 자소서 다음 단계인
필기시험 준비단계로 넘어가려고 한다.
□ 자소서 항목의 의미
자소서가 그냥 누군가를 소개하기 위한 글이 아닌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라는 설명은 바로 직전 포스팅에서 설명하였다.
그렇다면 채용하려는 기업에서는 지원자의 어떤 부분을 평가해야 할까?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이 지원자가 우리한테 이익이 되는가?
이것이 핵심이다. 기업은 자선사업가가 아니고, 당신의 친구도 아니기
때문에 당신이 어린시절 골목대장이었든 겜보이였든 상관이 없다.
하지만 백지형식(즉 특별한 항목이 정해지지 않은 자유형식)의 자소서를
요구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
왜냐면 백지형식으로 기재할 경우 기업에서 묻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평가할 수도 없고, 또 쓸모없거나 관심밖인 정보가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백지형식으로 하지 않고 자소서 항목을 정한 것은 해당 기업이
묻고 싶고, 알고 싶은 부분에 대해 항목을 정한 것이고, 결국 자소서 항목별로는
어느정도 정답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자소서를 작성하자.
□ 몇가지 자소서 항목의 예시와 대응
ㅇ 성장과정
엄격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는지 당신이 몇남 몇녀인지가
궁금한 것이 아니다. 성장과정에서 어떤 가치관을 형성하게 되었는지,
또는 지향점이 무엇인지, 어떤 인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 회사 조직에서
잘 적응할 사람인지에 대해 파악하기 위한 항목이다. 그러니 주저리 주저리
성장과정을 늘어놓지 말고, 어떤 핵심 키워드를 정하고(가령 성실과 책임감을
강조한다든지 하는)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활용하여 구체성을 주자. 단지
성실하게 학교생활하고 부모님의 성실함을 물려받았다는 식으로 작성하지 말자.
지난 포스팅에 언급한 것처럼 30년이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시간에
일어나셔서 준비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책임감을 배웠다든지, 아프고 힘든
몸을 이끌고도 같은 조원들과의 약속이나 발표등을 끝까지 잘 마무리 하고
며칠을 알아누웠다든지 하는 구체성이 있는 사례를 활용해서 성장과정항목의
키워드가 돋보이게 해주자.
ㅇ 지원동기
먹고 살려고, 이걸 왜 쓰라는 건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타당한말이다. 물론, 어떤 기업(어렸을 때 많이 먹은 바나나우유를 만드는 기업..)은
하도 목욕탕에서 나오면서 먹은 바나나우유타령을 해서 아예 삭제한 기업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원동기를 자소서 항목에 포함시킨 기업이 아직 많이
있다. 왜 지원동기인가? 이는 지원하는 기업이 뭐하는 곳인지, 진짜 이 기업에
맞는 사람인지, 와서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한번 지원자 스스로 생각해
보라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 회사에 대한 공부가 되어 있으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러이러한 업무를 하는데 (가령 공기업이라면)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자부심을 나도 같이 가지고 싶다라는 식으로 지원동기를
작성 가능하다. 즉, 회사가 뭐하는지 알고 생각해보니 나도 그걸 하면
덕업일치까지는 아니어도 내가 살아가면서 자부심도 생기고 회사에서도
뽑은걸 후회하지는 않을거다! 라는 내용을 적어주자. 불필요하게
용비어천가를 부르거나 내가 CEO가 되겠어라고 할필요는 없다.
ㅇ 실패나 고난을 겪고 극복한 경험
다 고만고만하게 공부하고 대학가고 했던 사람들, 이제 20~30년 정도 산 사람
그리고, 기업에 지원하는 사람에게 무슨 대단한 실패나 고난을 겪고 또
극복까지 해야 하는가?
본격 천하제일 인재대회!분명 처음 자소서를작성하게 되면 황당한 항목 중 하나이다.
하지만 꽤 많은 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항목이기도 하다. 사실 좀
기성세대가 너무 많은 걸 요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항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그 계)정도 위치인 수험생, 취준생이니
대비해야 한다. 이 항목은 사실 거창하게 창업 실패후 재기한 경험이나
에베레스트산 등반을 가다가 베이스캠프에서 고산병을 겪는 동료를 귀환시켰다거나
하는 경험을 묻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이런 경험쯤(?) 있는 경우라면 당연히 쓰면 된다!)이 지원자가 스트레스에 얼마나 견디고, 또 얼마나 깡이 있어서 좌절하고 무너져내리기
보다는 얼마나 잘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는지 등 회사 업무를 함에 있어서도
한번의 실패만 있으면 바로 재기불능으로 되지는 않을까 한번 확인해 보는 항목이다.
따라서 솔직하고 담백하되 구체적인 사례를 적으면 된다. 고시생 등은 이 항목에서
솔직하게 고시 도전과 실패사례를 적은 후 이를 통해 한층 내면이 성장했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적을 수 있다.(단순히 내면이 성장했다기 보다는 정말 어떻게 보면 모든걸
쏟아 부었음에도 안되는 경험으로 무너져 내리고 폐인이 된게 아니라, 지구력을
기르게 되었고 치열하게 살았으니 한번 꺽여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써주자) 물론, 고시 실패 사례가 아닌 개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사례면 역시
활용해 주자.
ㅇ 다른 사람과 같이 협업하거나 팀으로서 한 일에 대한 경험, 또는 성과
실제 현실에서는 조별과제를 하다보면 공산주의가 왜 망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하지만,기업은 개인 플레이가 아니고 조직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자소서 항목이
제법 있는 편이다. 즉 개인의 지능이나 능력이 뛰어나지만 독불장군이거나,
조직에서 불화만 일으키는 경우라면 기업의 입장에서 그 사람을 채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여러사람이 같이 활동한 경험들을 생각해 보면서 그 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어주자. 조별과제이든 동아리활동이든 고시 스터디이든,
고시반 행사이든,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기획한 여행이든 뭐든 좋다.
살면서 한두번 정도는 타인과 함께한 사례가 있을 것이다. 이 사례를 최대한
진솔하게 정리해보고 구체적으로 적되, 만약 중간에 갈등이 있었다면 이에 대한
극복과정과 그로 인해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까지 적고, 오히려 이런 과정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든지 이런 사건으로 더 좋은 관계가 되었다든지 하는
방향으로 작성한다면 대강 항목의 의도에 맞는 자소사가 될 것이다.
□ 포스팅을 마치며
모든 자소서 항목을 다 다룰 수는 없어서 그래도 상당히 많이 출제(?)되는 자소서
항목 몇가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자소서 항목은
심심해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묻는 의도와 방향, 정답이 정해져 있는 항목들이다.
단지, 그 정답이 객관식이나 단답형 또는 O,X가 아니어서 그렇지..
이 점을 유념하면서 항목별로 묻고자 하는 바가 뭔지 파악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작성한다면 어느정도 자소서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제목과 핵심 키워드는 기술적으로 같이 구비하면
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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