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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엔 당연한 것은 별로 없다.
    잡생각 2020. 11. 1. 16:49

    안녕하세요 홀앙쌤입니다 :) 오늘은 뭔가 일기처럼 꼭 일기도 아닌 여러가지 생각들을 끄적이는 잡생각 타임입니다 :) 

     

    오늘은 그래서 세상에 당연한 것은 별로 없다라는 주제로 끄적끄적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갑자기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라는 분돌도 있겠지만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휴일에 약간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조금 하다가씻고 동네 마트에 가서 장을 좀 본다음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외출을 준비하고 나가는 모습. 휴일에 많이 보는 모습이죠? 만약 차를 가지고 외출을 했다고 치면 (예를 들어 고속도로) 도로에서는 의외로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각종 입간판이 공사중인 부분도 알려주고 VMS라고 불리는 고속도로위 전광판이 교통상황도 안내해주죠. 만약 차를 가지고 교외로 나간게 아니라면 지하철을 통해 시내로 이동하는 경우에도 시간에 맞춰 지하철이 들어오고 각종 방송이나 전광판을 통해 정보를 줍니다. 이런 것들은 너무나 사소해서 당연히 넘어갈 수 있을거 같지만 의외로 이렇게나 첨단을 달리는 현대에도 생각보다 이런 하나하나의 일상이 유지되는데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 직장을 거치며 알게 되었습니다. 

     

    예시를 든 샤워하는 물 역시 수도관리를 위해 수자원공사와 각 지역 자치구별 시설관리공단 또 지자체 공무원 들이 부단히 노력하고 배관을 점검하고 있으며 어떤 분들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당직을 서고 계시고, 고속도로의 VMS전광판은 자동적으로 미리 입력해 놓은 문구만 반복적으로 띄우는게 아니고 실제 각 고속도로 구간별로 그날그날의 상황근무자가(도로공사의) CCTV를 모니터링 하면서 미리 정해진 문구 + 교통정체시 교통정체를 알리는 문구를 새로 작성해서 띄우기도 하며 고속도로의 각 도로 안에 매설된 광케이블과 자동차가 지날때 인식하는 접지등을 통해 정체현황등을 관리하기도 합니다. 또 지하철을 탈 때도 기관사들과 휴일에도 근무 순번에 따라 나와있는 역무원, 관제실 등의 협업으로 정상적인 지하철 운행이 되고 있으며 단순히 기계적으로 알아서 돌아가는 것은 많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화되어서 다 잘돌아간다고 하는 것들도 의외로 하나하나 사람의 손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이 있고 주기적으로 또는 비주기적으로 점검과 테스트를 해야 하는 것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잡생각을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우리가 어떤 이슈나 상황에 대해 너무나 쉽게 그 깊은 사정을 모르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서 입니다. 남의 직업을 비하한다던지, 공무원은 그저 꿀만 빨고 세금 축내는 사회악으로 매도한다든지 하는 악플을 너무 쉽게 발견할 수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공무원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실 공무원들과 업무를 하게 되면 의외로 굉장히 강한 업무강도에 놀라게 됩니다. (메일 발송시간이 주말이거나 밤 11시 이후인 경우도 많죠) 뿐만 아니라 여의도에서는 다 싫어(?)하는 금융감독원의 경우에도 실제 업무강도를 보면 정말 안습인 경우가 많죠(사람 한명에서 도대체 몇개 회사를 관리해야 하는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 사람들도 힘드니까 아무말 하지 말아라 라는 것은 아니지만 화가나는 일이 있더라도 한번 쯤 그 내막을 알아보고 판단하는 한 템포 쉬어가는 자세는 어떨까요? 실제 내가 그 입장이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까? 하는 내면의 사정과 상황을 알아보면 내가 고객인데, 내가 세금내는데 당연히 이정도 되어야지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그저 비오는 날의 뻘소리이지만 한번쯤 생각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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