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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리뷰짧은 독후감 2020. 11. 7. 10:33
□ 들어가며
한창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과 영화가 유행을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이면 비슷한 류의 책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거부감을 느끼거나 또는 읽지 않아도 동질감을 느끼는 분도 있을거 같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위에서 언급한 82년생 김지영과는 달리 페미니즘과는 거리가 먼 책입니다. 말 그대로 요즘 시대의 초등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9895947
(
알라딘 서점 링크이며 내돈내산이라 전혀 후원받은거 없습니다. 어서 이런 충성고객에게 알라딘은 포인트라도? ㅎㅎ)□ 책의 구성
이 책은 90년생이 온다라는 책과 유사하게 밀레니얼 세대의 교사가 살아가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와 고충, 정년까지 유지한다는 교직에 대한 이야기, 교사로서 그동안 억울했지만 말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 미래의 AI시대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 책의 내용
① 밀레니얼 교사로 산다는 것
과거 세대와는 달리 직장에 모든 것을 바치고 밤잠을 줄여가며 회사에 헌신하는 사람보다는 워라벨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 졌습니다. 이런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라고 하는데요(물론, 출생년도로 분류한 것이 밀레니얼 세대이고 워라벨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은 세대라서 이하 밀레니얼 세대라고만 설명) 교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특히 초등교사의 경우 퇴근시간이 이른 편이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워라벨을 누리고 소위 "꿀빤다"라는 인식을 보통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퇴근후에도 업무에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8시고 9시고 간에 연락오는 학부형들로 인해 사실 업무가 끝나는 시점이 모호해서 워라벨에 대한 외부의 시선과 내부의 현실이 차이가 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출근시간이 이르며 일반 직장인과 달리 중식시간이 보장되지 않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휴게시간"이 없는 근무를 하기때문에 4시경 퇴근하는 것이 특혜라고 하기 어렵다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워라벨을 추구하는 시대에 교사로 사는게 마냥 워라벨을 누리는 것인갓에 대한 현직자의 고충과 상황 설명이 있었습니다.
②정년까지 몸사림의 거부
교사의 승진 점수와 승진제도에 대한 현실적인 설명과 평교사로 계속 남는 분들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다만 요즘에는 정년을 채우지 않고 학교를 떠나는 교사가 상당히 많다는 점과, 그렇게 많은 분들이 질타하는 교사의 연금 역시 지금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턱없이 적은 액수만을 주는 현실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교권에 대해서도 자극적인 뉴스로 항상 학교의 교권이 바닥인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나 어느시대나 교권이 흔들린다는 말은 있어왔고 묵묵히 현장을지키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③교사로서의 할말과 AI시대
여성교사로서 사람이 아닌 1등신붓감이네 어쩌네 하는 평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교사로서 많이 비판받는 방학의 존재에 대한 법적 근거인 교육공무원법 제41조를 이야기 하면서 학기중 암묵적으로 휴가를 쓰지 못하는 상황과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쉴권리, 그리고 방학중 이뤄지는 연수과정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또한 교사의 역할에 대해 고찰하면서 단지 학생수가 줄어든다는 이유만으로 교사가 줄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숫자로만 접근하는 논리이며 그렇지 않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오히려 양질의 교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정 숫자의 교사가 필요하며 획기적인 교육방식(그러면서 10대들의 스터디와 라이프 벨런스는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음을 지적합니다. 즉 너무 입시와 학업에 치여 워크앤 라이프 벨런스는 강조하는 시대에 왜 10대는 스터디와 라이프 벨런스는 안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요)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교사를 급격하게 줄이는 것은 부적절함을 피력합니다. AI시대에도 AI를 활용하는 교사의 역할이 증대되는 것이지 단지 학원강사처럼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교사가 아닌 이상 AI기술을 활용한 미래의 교실에 대해서도 저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 홀앙쌤의 리뷰
전반적으로 우리가 교사 현직이 아닌 이상 잘 모르는 이야기들을 현직자의 입장에서 잘 소개해 주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 초등 교사로 있는 친구의 말을 들으면 정말 연금은 현재 세대 교사들은 내는 돈에 비해 받는 액수도 과거보다 엄청나게 줄었고, 심지어 친구는 연금이 나오기는 할지 걱정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알지 못했던 방학의 존재와 학생이 줄어드는대로 반드시 교사도 그 이상 감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 등등 여러모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인거 같습니다. 물론, 너무나 교사 입장에서만 항변하는 느낌을 주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는 그 깊은 속사정을 모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무조건 욕하기 보다는 그 입장에서 한번 이해해 보기에 좋은 책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구독자님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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