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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계를 공부합시다 - 그래서 얼마를 버는데?(feat 수익의 개념)
    직장인을 위한 회계공부 2020. 11. 12. 21:40

    □ 들어가며

     

    삼겹살집을 개업한 표범이는 개업빨인지는 몰라도 매출이 올라서 싱글벙글이다. 매출이 높아서 좋아하면서 갈매기에게 자랑을 하는데.. 과연 표범이는 정말로 돈을 잘 벌고 있는걸까요? 

     

    □ 진짜 이익은 무엇인가?

    매출만 많으면 진짜 돈을 잘 벌고 있는걸까?(이미지출처 -무료저작권 픽사베이)

    표범이 : 으흐흐흠~ 역시 영끌해서 개업하길 잘한거 같아 ㅎㅎ, 어 손님이다. 어서오세요~

     

    갈매기 : 어? 표범이? 너 여기서 일해?

     

    표범이 : 어? 갈매기? 너 진짜 오랜만이다 ㅎㅎ 음 나 여기서 일해 ㅎㅎ 사실 내가 이 가게 사장이야 !

     

    갈매기 : 오호~ 싸 ~ 장 ~ 님~ ㅎㅎ 할만해?

     

    표범이 : 이야 나 진짜 장사에 소질있나봐 ㅎㅎ 아니 최근 3개월간 월매출 평균 2,500씩 찍었다니까~

     

    갈매기 : 오오~ 대단한데? 그럼 얼마나 남아?

     

    표범이 : 흠 뭐 이것저것 떼고 나면 한달에 한 300은 남는거 같은데? 

     

    갈매기 : 아 그거 너 인건비도 제외하고 난 비용이야?

     

    표범이 : 응? 내 가게니까 순이익이 곧 내 이익 아니야? 

     

    갈매기 : 뭐 완전히 안그런건 아닌데 불판이나 이런것도 좀 더 지나면 갈아주고 해야 하는데 이런 비용까지 계산하면.    매출이 이정도 수준으로 유지되어서는 안될거 같은데.. 세금도 있고 말이야..

     

    표범이 : 뭐라고? 헐.. 그런가..????? 잘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위의 대화에서 본것 처럼 많은 자영업을 하는 분들이(한국은 정말 자영업자가 많습니다. 경제활동 인구의 약 30%내외 인거 같아요.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요.) 착각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월 임대료와 아르바이트 인건비, 원재료비 등을 제외하면 순수익이라고 말이죠. 그러나 갈매기가 이야기 한것처럼 순수익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진짜 순수익이 아닙니다. 회계적으로 보면요. 실제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이렇게 순수익을 계산하면서 나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불과 얼마 안가서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

     

    □ 진짜 돈을 번 것을 의미하는 것은 이익이다 !

    매출이 아닌 진짜 내가 번 돈에 대해 한번 알아봅시다~(이미지 출처 : 무료저작권 픽사베이)

    회계에서는 특히 제조업체의 경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매출액이라는 개념이 있고,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이라는 대분류로 손해와 이익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모아서 만든게 손익계산서라고 하지요.  매출액은 위의 표범이가 생각하는 것처럼 얼마나 판매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 들어간 원재료값같은 걸 뺀 금액입니다. 쉽게 말해서 재료비 빼면 얼마나 남느냐? 라는 거죠. 그리고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다시 직원 인건비, 그리고 영업에 필요한 불판등이 일정시간 지나면 못 쓰게 되는 것을 감안한 감가상각비와 같은 판매 및 관리비를 뺀 수치입니다. 좀 더 실질적으로 가게 주인에게 남는 돈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만약 저 삼겹살집에서 영업을 쉬는 날에 장소를 빌려주고 대관료를 가끔씩 받는 별도 수입이 있다면 이는 영업외 수익(뭔가 돈이 생기는 것은 다 수익이라고 합니다. 그 수익이 실제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부분이 이익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더 와닿을 거에요)이라고 봅니다. 반대로, 삼겹살을 팔면서 생기는 비용(직원 인건비 등)이 아니라 가게를 오픈하기 위해 빌린 초기 자본금에 대한 이자비용등이 나가는 경우와 같은 영업외 비용이 있습니다. 위의 영업이익에서 이런 영업외 수익을 더하고 영업외 비용을 빼게 되면 세전 이익이 됩니다. 돈을 벌면 세금을 내야 하니까 세금까지 다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진짜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고, 회계에서는 당기순이익이라고 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

     

    매출액(장사해서 팔리는 금액)
      (-) 매출원가(원재료비 등)
    매출총이익(장사해서 팔리는 금액에서 재료비를 뺀 금액)
      (-) 판매비 및 관리비(아르바이트생 급여 등)
    영업이익(장사해서 팔린 금액에서 재료비, 아르바이트생 급여 등을 뺀 금액)
      (+) 영업외수익(가끔 가게 빌려주고 생기는 돈 등 삼겹살 판거와 관계없는 금액)
      (-) 영업외비용(장사하려고 빌린 초기 자본금 이자금액 같이 삼겹살 파는거와 무관한 비용)
    세전이익(법인세비용 차감 전 이익)
      (-) 법인세비용(세금!)
    당기순이익(진짜 내 주머니 돈)

     

    □ 표범이는 진짜 순 수익이 300만원 일까? (X)

     

    이런 회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아쉽게도 표범이는 300만원 보다 훨씬 적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세금도 내기 전이고(사업을 하면 월급받을때와 달리 세금을 주기적으로 신고해서 냅니다.) 감가상각비라고 불리는 불판등을 못쓰게 되는 기간을 계산한 금액도 미반영된 상태이고, 본인 급여도 반영이 안된것이고 하니 정말 생각보다 우리가 이해하는 순수익은 더 낮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나는 수익이 괜찮아라고 생각하고 계속 운영한다면 오래유지되기 어렵겠죠? 이상 우리 생활에서도 진짜 우리가 얼마나 버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회계라고 생각이 됩니다. 여러분의 순수익은 어떤가요?(당기순이익, 일상용어로 순수익이라고 했지만 회계적으로 이익이 좀 더 정확한거 같습니다.) 또 여러분이 투자하는 회사의 이익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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