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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것의 단면만으로 급히 판단하면 안되는 이유
    잡생각 2020. 11. 29. 13:05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홀앙쌤입니다 :) 우리나라는 다이나믹 코리아(?)라고 할 만큼 각종 뉴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엄청나게 쏟아 지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빠른 인터넷 기반으로 뭔가 하나 터지면 엄청나게 퍼져 나가는 속도도 엄청납니다. 그런데 이런 점이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어떤 한 단면만을 빠르게 기사화 하거나 SNS상에 올리고 그게 퍼져나가면서 기정사실화 되고 때로는 특정인을 매도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한 단면만 생각해서 그 이면을 보지 못하고 단정을 짓기도 하지요. 다들 워낙에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어서 깊게 들여다 볼 시간이 없어서 그런 면도 있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단면만 보고 단정짓는 것은 조금 위험하지 않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 어느 단면, 일방만으로 판단해서 피해자를 양산하기도 합니다.

    일방적인 매도.. 과연 그게 옳을까요?(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몇 년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임산부 폭행 사건을 들어 보셨나요? 식당 종업원이 임산부인 고객이 임산부임을 알렸음에도 불라 임산부를 폭행했다고 하여 난리가 났었던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결국 어떻게 되었나요? 나중에는 사실이 아닌걸로 밝혀 졌지만, 해당 식당을 운영하던 점주는 폐업을 하고 손해를 본 다음 아직도 회복이 안되고 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196381

     

    채선당 폭행사건 “임산부 주장 사실과 달라”

    식당 종업원이 임산부 배를 발로 찼다고 해 인터넷 상에서 큰 논란을 빚었던 충남 천안시 채선당 폭행 사건은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

    news.naver.com

    이 사건만이 아니라 일방만의 주장으로 피해자가 생기는 현상은 계속 반복되는 걸 보면 우리는 누군가를 단두대에 올리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마치 중세시대 화형을 촉구하던 군중처럼 그런 잔인한 면이 저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조금씩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사건 뿐만 아니라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인지 어떤 일이 있으면 단순화 해서 한쪽면만 보기가 너무 쉽습니다. 하지만 이과정에서 복잡하고 각자의 사정은 생략되거나 없던 것이 되고, 어느 단면만으로 모두에게 그 기준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 한 단면만으로 판단할 때 진짜 필요한 논의는 이뤄지지 못한다. 

    한쪽 눈을 가리고 보면 온전히 볼 수 있을까요? 어떤 문제를 판단하는데도 마찬가지라 봅니다(이미지-픽사베이)

    지금은 조금 이야기가 들어갔지만, 우리사회에 노동개혁(?)이슈는 항상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규직이 되지 못하는 현 실태에서 이것은 다 우리나라의 고유한 연공서열식 호봉제 때문이니 직무급제로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 보지 않으셨나요? 그런데 이 직무급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정작 직무급제로 바뀌면 호봉제보다 합리적인 급여 체계가 되므로 좋은 것인데 노조나 기존 정규직 기득권 때문에 시행하지를 못한다. 호봉제는 잘못된 제도이다 라는 식으로 정부나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은 항상 설명합니다. 그런데 그 뒤에 있는 것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습니다. 직무급제(나중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루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의 경우에 단적으로 말해서 해고가 자유로운 사회에 적합한 제도이고(즉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You're fired! 하면 바로 짐싸는 사회) 직무급제의 경우 경력이 쌓인다고 해도 거의 월급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사실은 언급조차 안합니다. 즉 직무급제를 하면 내가 이 직무에 있는 한 10년을 일해도 월급은 제자리거나 아주 미미하게 1~2%만 오를 수 있습니다. 이런 면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합리적이고 능력대로 받는다는 점(?)만 언급하면서 호봉제는 기득권자나 노조의 반대때문에 지켜지고 있는 적폐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면 진짜 그 이면에 숨겨진 내용들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사라지고 오로지 이게 옳은데 반대는 적폐야~! 라는 프레임과 힘대결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단면만을 보고 판단해 버리면 진짜 그 제도의 이면이나 부작용, 또 우리 사회에 맞는지에 대해 필요한 논의는 온데 간데 없고, 단지 넌 누구 편이냐, 이게 옳은 것이다 반대는 적폐다라는 편가르기만이 팽배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결코 우리 사회가 성숙해지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포스팅 마무리) 우리 모두 한발짝 물러서서 한번 생각해보는 문화를 만드는 건 어떨까요?

    섣불리 판단하고 이야기 하면 과연 그게 옳은 일일까요?(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너무나 급하고 빨리빨리가 중요한 우리나라 사회이지만, 적어도 어떤 사람을 매도할 수도 있는 사건이나, 또 우리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 제도가 있으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한번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어느 단면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언론에서도 한 단면이 아닌 그 깊은 내막과 이면까지도 같이 취재하는 관행이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이 단면만 보고 또 너무 급하게 판단해 버리는 조급함이 이때까지 무슨 좋은 영향을 주었을까요? 부작용이 더 크지 않았는지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한번 더 생각해보고, 또 한가지 면이 아닌 그 이면을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졌으면 합니다. 날이 추워지는데 다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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