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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과 권한에 대한 짧은 생각
    잡생각 2020. 11. 25. 19:11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홀앙쌤입니다 :) 책임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 도망가고 싶다? 아니면 책임을 다해서 맡은 일을 다 하고 싶다?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책임을 과연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 진짜 책임을 지고 있는 사회가 맞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책임과 권한은 반비례하는가?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사회는 희생양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근데 그 희생양의 책임이 정말 맞는 일인지는 별개입니다.(이미지-픽사베이)

    혹시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 일화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어느 눈이 많이 와서 전체 군부대에 눈이 가득 쌓인 날에 일어난 미군과 한국군의 대응 차이에 관한 일화 입니다. 

     

    한국군 : 가장 낮은 계급의 부사관과 병사가 나와서 비상 대기를 하고, 높은 계급의 장교와 지휘관들은 집에서 대기하면서 유선으로 보고만 받고 지시하였다.

     

    미군 : 지휘관이 먼저 나와서 현장에서 지휘하고 상황이 해제될 때 까지 대기하였다. 

     

    한국군이 미군에게 어째서 지휘관께서 나와계시냐고 묻자, 나와 있는 미군 지휘관이 원래 당연히 지휘관이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계급과 책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일화 입니다. 

     

    아마 위의 일화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꼭 그래야만 하는 것도 아니긴 하지요. 다만, 이런 일화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본적이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실 우리는 겉으로는 말하고 있지 않지만 내심 정말 권한은 많으면서도 정작 책임은 지지 않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 와서 아닐까요? 어쩌면 우리 사회는 권한과 책임이 반비례하는 사회에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정작 어떤 일을 결정짓는 사람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쏙 빠지고 밑의 힘없는 직원이나 곰같이 일만 열심히 한 사람들이 떠앉고 밀려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또 사회 곳곳에 정작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책임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됩니다. 특히 각종 갑질이라는 행태가 문제되었을 때 보면 정작 갑질을 한 사람은 책임지고 사퇴하는 정도가 책임을 지는 것인 경우가 많고, 그나마도 언론의 관심도가 집중되었을 때나 그렇습니다. 정치의 영역에 있어서도 정말 책임 있는 사람은 조용히 침묵하고 넘어가고 아무 힘도 없는데 시키는 걸 열심히 한 엄한 사람이 화살받이로 책임을 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왕관을 쓰려는 사람은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데 왕관은 쓰고 무게는 견디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다면 그 사회는 건강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 책임과 권한이 비례하였으면 합니다.

     

    여러 직장을 거치면서 느낀거지만 우리나라는 행간의 글씨나 편집문구 하나도 모두 윗선에서 다 결정을 합니다. 즉 실무진은 거의 권한이 없는것으로 느껴집니다.(물론 아닌곳도 있을 것입니다만..) 그런데 항상 뭔가 문제가 붉어지면 아랫사람이고 아무 권한이 없는 실무진이 항상 더 크게 다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특정인이 언급될까봐 구체적으로 적지는 못하겠지만요. 적어도 권한을 주지 않으면 책임도 지지 않아야 하고, 권한을 누렸으면 책임도 지는 것이 당연한 사회 문화로 정착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모쪼록 구독자님들도 오늘 하루 잘 헤쳐나가기를 기원하며 오늘도 

    홀앙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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