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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시생은 어쩌다 프로 이직러가 되었나?"-준비 2단계 : 스팩취업준비 2020. 8. 29. 22:52
□ 들어가며
(작성 편의상 존댓말, 존칭 생략, 바쁘신 분은 굵은 글씨 위주로)
이제 멘탈관리, 환경분석, 정보수집, 가고자 하는 길을 정했으니(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제3의 길이나 수험에 재도전 하시는 경우를 제외하고 사기업 VS 공기업의 길을 선택한 걸 전제)
본격 취업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그런데, 취업준비, 취준생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그동안 수험생활처럼 예비순환 1순환 2순환 3순환이 있다거나, 기본과정, 심화과정, 실전과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어느정도 정형화된 대응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다만, 적어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해 글쓴이의 경험과 멘토링사례 등을 바탕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스팩 쌓기다.
□ 스팩 쌓기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인(?) 이 시대에 무슨 스팩쌓기인가? 완전 케케묵은 옛날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할수 있다. 물론 한 때 유행(2000년대 후반)했던 3,600식의 스팩을 위해
계절학기라도 다녀라 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참고로 3,600은 학점 X 토익 점수가 이 숫자를
충족하는지에 따라 기본적으로 서류전형 통과가 가능한지를 가늠했던 기준이다. 가령 학점이
4.0이면 토익 900은 되어야 3,600이 나온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류상 스팩이 있는
지원자와 없는 지원자는 선택의 폭 자체가 달라지므로 스팩 쌓기를 마냥 무시 할 수는 없다.
ㅇ 최소한의 스팩 : 영어성적(스피킹 점수보다는 토익, 토플, 탭스 우선!)
아니 무슨 요즘 시대에 영어성적이냐? 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영어성적이 최소한의
점수마저 없으면 아직도 지원 자격이 안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령 '20년 상반기 한국전력 채용공고를 보면 최소 지원 요건에 토익 700점 이상을 요구한다.
즉 최소한의 점수는 있어야 지원 가능한 것이므로 영어성적은 필수적이다.
토익 스피킹, 오픽 등의 말하기 성적을 별도로 요구하는 곳도 있으나, 스피킹 점수만 있고,
토익이나 탭스 성적이 없으면 지원 할 수 없는 곳도 있다.
즉, 다시 말해 자신의 경제적 환경이 아무리 최악의 조건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영어성적은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점수는 고고익선이지만, 너무 많은 시간(최대 2달안에 끝내야 하지
더 길게 끌면서 990점 만든다고 취업에 큰 도움 안된다.)을 끌지 말아야 한다.
여력이 된다면 스피킹 점수도 만들면 좋다. 어디까지나 +a의 개념이지 목숨 걸 정도는 아니다.
(물론 목표한 기업에서 스피킹 점수 비중이 더 크다면 당연히 스피킹점수에 더 공을 들이자.
가장 기본은 가고자 하는 기업에서 뭘 요구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ㅇ 경제적 여건이 좋고 시간이 충분하면 준비할 스팩 : 컴활, 테셋 또는 매경 TEST, 한국사, 재경관리사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거나 경제적 여건이 아직 충분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 또는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지만 상대적으로 개인 시간을 활용 할 수 있는 여건하에 놓인 경우에는
(실제 글쓴이의 대학 후배는 이 글에서 언급하는 거의 모든 스팩을 군대에서 따왔다!)
영어성적 뿐 아니라 몇가지 무기를 더 준비하도록 하자.
- 컴퓨터관련 자격증 : 컴활이 가장 좋다! 정보처리기사도 있지만..
컴퓨터 사용이 보편적인 요즘이지만 생각보다 우리는 능숙하게 문서를 작성하거나
업무에 필요한 툴을 이용하는 데 서툰 경우가 많다. 특히 대학생때도 엑셀을 크게 다루지
않고, 수험생활을 하면 더 그렇기 때문에 정작 회사에서 필요한 엑셀에 문외한인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회사 업무에도 필요하고, 어떤 공기업 또는 공무원시험에서는 서류상
가산점을 주기도 하는 컴퓨터 자격증은 따놓으면 당연히 +이다.
컴퓨터 자격증 중에 약 10%의 합격률을 보인다는 극악의(?) 자격증인 컴퓨터활용능력 1급이
가장 좋다. 물론, 개중에는 IT에 더 친해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성비가
좋은지는 모르겠고, 워드도 없는것 보다는 나은 편이니 아무 자격이 없다면 워드라도 따자.
단, MOS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 경영, 경제 관련 자격증 : 테셋, 매경 TEST 점수 취득, 재경관리사 등
사기업도 그렇고, 공기업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돈버는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공기업,
공공기관 중에는 돈 벌기 보다는 공적 관리 업무만 하는 곳들도 많다. 그러나 돈을 벌건 벌지 않던
기업의 형태면 어떻게든 경제활동, 경영활동과 관련이 되게 된다. 따라서 상경계열 전공이
아니더라도 이 분야 자격을 준비하고, 실제 일정 점수 이상 취득한다면 상경계열 비전공자
중에서는 약간의 차별점을 줄 수 있다.
테셋이나 매경 TEST의 경우 꽤 난이도가 있기도 하고 공인 점수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적어도 완전 처음 듣는 취급을 당할 확률은 많지 않다. 테셋은 주로 경제위주의 문제가,
매경은 경영, 경제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출제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자격을 기재못하더라도
통합전공시험을 준비하거나 할 때 혹은 전공했던 분야가 아닌 상경쪽으로 도전하고자 할 때
적어도 내가 상경쪽 시험을 봐도 될지 어느정도 가늠좌정도는 될 수 있다.
그리고 CPA자격을 취득하지는 못했더라도 기업에서 회계는 중요한 이슈이다. 모 드라마의
대사처럼 "회계는 경영의 언어"이기도 하다. 이런점에서 재경관리사 같은 자격을 취득하면
그래도 회계에 대해 최소한 안다는 점을 어필 할 수 있다. 실제 재무제표에 대한 해석과
회계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회계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지 않는 이상 자격증
보다 뒷받침 되는 근거는 없기 때문에 여력이 된다면 도전해 보도록 하자.
- 기타 자격증 : 한국사
한국사자격증은 특정 공무원시험에는 필수 응시요건이기도 하고,
간혹 채용시험에 역사에세이를 논술로 내는 기업도 있고, 요즘에는 많이 없어졌지만 간혹
서류심사에 가산점을 주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도 있다. 물론 가성비가 높지는 않으므로
필수적인 자격증은 아니지만, 존경하는 인물을 역사속 인물중에 찾을 수도 있고, 간혹 상식시험
이나 일반논술, 역사 에세이등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하므로 여력이 된다면 도전해 보자.
ㅇ 특정 직역에 도전하거나 경제적, 시간적 여건이 매우 충분할 때 : 한국어능력시험, 제2외국어 등
- 한국어능력시험
한국 국적을 따기 위해 보는 귀화과정의 시험인가? 나 한국인인데? 라는 분도 있겠지만..본격 한국인이지만 시험보면 점수가 안 나오는 시험 중 하나이다. 특히 언론 쪽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웬만하면 일정 점수(등급)이상은 따 놓도록 하자. 필수로 요구하는 곳도 있고 아니더라도
무지막지한(?) 언론쪽 상식시험에서 힘을 발휘하거나 논술 등에서 맞춤법 오류, 비문들을 줄여줄 수 있다.
단, 자격을 취득한다고 일반적인 취업시장에서 큰 가점이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도전할 경우
경제적, 시간적 여건이 매우 충분하거나 언론쪽을 반드시 가야 겠다는 게 아니면 심사숙고 하자.
- 제2외국어 시험
외교관후보자 시험(구 외무고시) 경험자가 아닌 경우에는 사실 수험생 중에 개인적 관심이 없는 한
전무한 자격이 제2외국어 시험 성적이다. 만약 상사회사(가령 포스코대우 라든지.. "미생"의 배경이 된
회사이기도 하다.)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외국어는 마스터 수준으로 요구하므로 제2외국어 까지
갖추는 것이 좋다.(
상사회사에는 토익 980점이 서류 탈락해서 항의하니 다 990점인데 너만 980이야 라는카더라가 있다..) 다만,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곳이 극 소수이고 간혹 코트라, 코이카 등에 지원시가점요소가 될 수 있으나 영어보다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제2외국어 시험성적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려면 반드시 가고자 하는 기업이 필수로 요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추천이다.
- 공모전, 봉사활동
대학 재학생이 아니라면 역시 비추천한다. 공모전이 국가 공인이 아니고 어느 기업에서 무슨
공모전을 했는지 일일이 인사담당자가 파악하고 있지도 않고 공모전 부분은 가성비가 낮다.
다만 특정분야에 튀고 싶거나 해당 공모전을 주최한 기업에 입사할때는 도움이 된다. 여건이
허락할 때만 도전하자. 봉사활동은 요구하는 곳도 있으나 계륵같은 존재이다. 기업에 따라서는 최근
헌혈한 경우 봉사활동 인정을 해주기도 한다. VMS에 등록되는 봉사활동은 여건이 되면 하자.
□ 포스팅을 마치며
저스팩이거나 스팩없이 취업한 사례도 많은데 왜 굳이 스팩쌓기에 이렇게 많은 글을 쓴건지? 라고 묻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례가 왜 화제가 되겠는가? 특이하기 때문이다. 시간과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는 한 스팩이 있어서 손해 볼 것이 없다. 단 위의 글에서 학점을 뺀 이유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점역시 좋아서 불이익 볼 이유는 거의 없다.
주의할 점은 위의 스팩 쌓기에 몰두해서 정작 기업지원도 안하는 본말이 전도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스팩이 완성되었다면 적어도 도전해 볼 만한 기업에 지원을 해가면서 필요한 스팩을 준비하자.
스팩은 없거나 부족해도 합격할 수 있지만 지원자체를 놓쳐버리면 타임머신이 없는이사 합격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또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스팩은 기초체력이지 합격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 모두 건강히 이 시기를 지냈으면 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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